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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입니다.
2017 널리 세미나 본문
2017 널리 세미나 D-day!!!
아침에 잠시 회사에 출근했다가 11시에 네이버 그린팩토리로 출발했다.
서울역에서 5100-1을 타고 한 시간여를 달린 끝에 그린팩토리 도착!
(역시 大기업이다. 맨날 경부선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눈팅만 했던 곳이 눈앞에 있다니 신기했다.)
이번 세미나의 타이틀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다" 접근성과 완전 잘 어울리는 타이틀이었다.
발표 무대도 굉장히 네이버스러웠다. 역시 좋은 회사!!
이벤트 경품 응모권이 새겨진 입장 팔찌와 Agenda 겸 출입증
발표가 시작하자마자 인상 깊었던 것은 무대 양쪽의 큰 슬라이드 2개.
발표자 혹은 진행자가 진행할 때의 대사들을 모두 스크립트로 보여주었다.
난 맨 앞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속기사가 빠르게 듣고 적는 것을 보았는데,
QnA 시간에 스크립트가 음성인식으로 타이핑되는 줄 알았다는 질문에 모두가 빵터졌닼ㅋㅋ
첫 세션은 MS사 소속의 발표자였는데 외국인이었다.
주제는 Accessibility at Microsoft로, MS사에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접근성 세미나의 목적에 부합하게 동시통역이 제공되었다.
(속기사님도 통역을 듣고 바로 타이핑을 대단하십니다.)
MS에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손 떨림이 심한 엠마를 위해 손 떨림의 패턴을 파악하고 측정해서 손 떨림을 완화해주는 팔찌를 개발했다. 엠마가 팔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손 떨림 없이 직접 이름을 쓰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감동과 위대함을 느꼈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캡차의 접근성.
평소에 '정상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캡차를 알아보기 힘든데,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알아볼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해답이 풀렸다.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알아보기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음성 캡차나 인지에 의한 캡차를 부가적으로 제공하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된 제공 방법이라 하기 어렵다고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여러 해킹봇들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좀 더 차별 없고 봇과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세션의 주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 현황 및 접근성 관점에서의 의미.
네이버 또한 인공지능에 대비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이라길래 파파고도 만들었으니 음성인식이나 텍스트 마이닝 정도를 생각했는데, 역시 네이버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더 나아가 자동차 자율 주행에서의 인공지능까지 벌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니 미래가 기대될 뿐.
(생각의 폭이 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 네이버에서 만든 음성인식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Clova도 소개해주셨다.
이미 일본 시장에선 HOT 하다는데, 인식률도 굉장히 높았다.
인공지능과 접목해서 대화하듯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1챕터가 끝나고 Break Time ~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간식으로 제공되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다. 세미나 참가 비용보다 더 비싼 샌드위치를 주다니.....
맛있게 냠냠하고~
남은 쉬는 시간 동안 웹 접근성 체험 공간에 가보았다. (역시 네이버..)
사진에 나와있는 것은 '손 운동 장애'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
손을 정교하게 움직이기 불편하거나 키보드를 정확히 누르기 어려운 분들께서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저시력 시각장애, 전맹 시각장애, 중증 운동장애' 체험 자리가 있다.
오프라인으로 체험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체험도 가능하다.
널리에서 온라인 웹 접근성 체험(http://nax.naver.com/index)을 제공해주는 덕분에!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일반인들도 입장 가능한 넓은 도서관도 있고(매우 부러움)
회사 입장과 동시에 나를 맞이해주는 브라운도 만날 수 있다.
잘~ 쉬고 나서 2챕터 시작!
네 번째 세션은 엔비전스에서 진행한 VIP(Visually Impaired People)와 함께 걷는 차세대 ICT(live).
주제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돼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챕터 중 제일 재미있고 흥미 있었다.
발표자분들은 저시력 시각장애와 전맹 시각장애를 가진 두 분이셨는데,
인공지능, IoT, 간편결제가 시각장애인들의 실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직접 L.I.V.E 로 보여주시면서 재치 있게 발표하셨다.
발표가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세미나 끝나자마자 엔비전스를 검색해봤다.
그런데 웬 전시회 사이트가 나와서 당황했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엔비전스는 NHN 소셜 엔터 프라이즈가 사명을 엔비전스(N-Visions)로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
영문명만 봐도 감이 온다.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을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
'어둠 속의 대화'라는 타이틀의 이 전시회는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Vision)을 갖도록 하고 전시 체험을 통해 장애 차별 개선을 돕는다.
입장 요금이 쪼금 부담되지만, 시간이 될 때 한번 꼭 가보아야겠다.
다섯 번째 세션은 삼성전자의 BREAKING THE BARRIER.
약간 홍보의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엄청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주었다.
삼성에서 개발한 Bixby.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겨냥하고 만든 것인가)
다른 것들을 다 제치고,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엔 편해 보였다.
엔비전스의 발표 시간 때 발표자가 Bixby를 이용해 어플을 키거나 간편결제를 하는 모습을 직접 L.I.V.E로 보여주었는데, 음석 인식률이 아주 높았다. 비장애인의 경우에도 타이핑이나 터치를 하는 것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갤럭시 S8 뽐뿌가 오기 시작하는데.........)
특히 고대비 테마를 적용한 것을 보여주셨을 때 감동..! 지금까지 본 고대비 테마 중 가장 아름다웠다.
여섯 번째 세션은 NTS의 접근성 진단 솔루션.
NTS(NHN Technology services)에서 웹 접근성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솔루션을 소개해주었다.
네이버에선 서비스의 접근성 이슈 체크를 위해 NWARS를 사용한다.
웹 접근성 평가 도구인 N-WAX를 제공하고, 협력사 및 중소상공인들은 파트너를 맺고 NACT를 사용할 수 있다.
아쉽게도 NWARS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QnA 시간에 누군가가 외부에 공개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을 했다.
그에 대한 대답은 'No'. 좋은 기술은 혼자 독차지하려는 'No'가 아니다. 좋고 편리한 기술을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면 좋지만, 관련 사업이나 컨설팅 등을 하는 중소기업들은 망할게 뻔하기 때문에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하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주 베스트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N-WAX 다운로드 (http://nuli.navercorp.com/sharing/fe/nwax)
NACT 서비스 (http://nact.naver.com/)
마지막 QnA 시간.
질문과 답변을 일일이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마지막 질문으로 나의 질문이 채택되었다.
'회사에서 접근성을 안 지켜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접근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 실무자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 윗선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이다. 직접 겪는 것이 좋을 거다. 장애인 등록 인구에 고령자, 저시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중 몇십 퍼 센트 이상(수치를 정확히 말씀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의 경우는 후천적 장애 경우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다. 이런 결과는 우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웹 접근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 가족이, 우리 친구가,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다. 웹 접근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장애 체험이 꼭 필요하다. 그래도 이해를 못 한다면 손잡고 우리 회사로 데려와라. 나에게 직접 연락해라. 명함을 주겠다.(킬링파트)
조금 짧게 간추려졌지만, 위처럼 대답을 해주셔서 엄청남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 내에서 또다시 접근성에 대해 무지한 발언을 듣는다면 위의 이야기를 꼭 말해야겠다.
두구두구두구
정말 끝으로 이벤트 상품 추첨의 시간!!!
1등은 무려 서비스 프로였는데, 역시나 당첨이 될 리가^^;;;;;;;
대신 질문에 채택되어 브라운 쿠션을 받았다!
완전 귀엽다.
마지막으로
(접근성을 준수하여)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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